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전통 목공과 현대 가구 예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가구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조선 말기 도편수가 지은 한옥에서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3일부터 22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에서 스튜디오 이스트×이스트의 ‘축적된 손, 木手’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적된 손, 木手’에서는 가구의 형태와 기능에 조각적 요소를 결합한 ‘가구적 조각(Furnitural Art)’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감상의 대상으로 확장해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 장소인 이승업 가옥은 조선 말기 경복궁 중건에 참여한 도편수 이승업이 지은 한옥이다. 전통 목재 구조 안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구 작품을 배치해 서로 다른 시대의 목공 기술과 조형 방식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전시에 참여하는 스튜디오 이스트×이스트는 조동호와 최동은이 설립한 아트·디자인 스튜디오다. 두 작가는 조각 작업 경험과 목공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2022년 협업을 시작했다.
2023년부터 런던을 거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영국 완즈워스 구 협업 전시와 핀란드 하이하투스 아트센터 레지던시 전시에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월 SOOSOON 수순의 ‘재(材)의 집’을 시작으로 10월 조민열 작가의 ‘겹의 침묵’을 개최했으며, 이번 ‘축적된 손, 木手’를 끝으로 올해 전시 일정을 마무리한다.
남산골한옥마을 관계자는 "전통 한옥을 동시대 예술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익숙한 전통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3일부터 22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남산골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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